겨울의 문턱, 김장, 겨울옷 같은 월동준비로 주부들의 마음은 벌써 바쁘기만 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가족의 건강문제에 대해선 다소 무심한 것 같다. 바로 감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기를 으레 겪어야 하는 「겨울의 통과의례」쯤으로 생각한다. 또 예방보다는 걸린 이후에야 부산을 떨며 사후 처방에 매달리기 일쑤다.

 

겨울 감기, 그러나 조금만 조심하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걸렸더라도 고통을 줄일 수 있다. 여러 전문가들의 조언으로 주부가 실천할 수 있는 겨울 건강법을 알아본다. 감기는 주로 겨울에 걸리게 된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사람들과 더 자주 접촉하게 되기 때문이다. 추위를 이기기 위해 창이나 문을 꼭꼭 걸어 잠가 환기를 방해해도 마찬가지. 겨울엔 감염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뜻이다.

 

보통 성인은 1년에 4~6번 감기에 걸린다. 나이가 어릴수록 이 빈도는 늘어난다. 성인은 성장과정에서 감기를 앓으면서 특정 감기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긴 반면 아이들은 아직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200여 종으로 추산되는 감기 바이러스 가운데 60여 종이상에 대해 면역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인플루엔자로 인한 독감에는 면역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흔히 독감 예방주사라는 것을 맞아보기도 하지만 정확하게 그 시점에 유행할 바이러스의 종류를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독감예방주사도 완전한 방비책은 되지 못한다.
감기 없는 겨울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뭘까. 겨울철에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통풍이다.

 

실외 공기가 차기 때문에 환기를 잘 안 시키게 되는데 이때 실내에 각종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음료수나 물 등을 식구끼리라도 다른 컵을 이용해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식구 중에 알레르기 환자가 있으면 물컵은 물론 수건, 비누 등도 따로 쓰는 것이 좋다.

 

전화기의 수화기를 자주 닦아내는 방법도 감기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유치원에서 배우는 사실이지만 가장 확실한 감기 예방법, 바로 손 씻기다. 다른 사람과 악수를 하거나 작업을 한 후에는 따뜻한 물로 손을 씻어주는 것이 좋다. 물로 그냥 씻어내기보다는 비누를 꼭 사용한다.

 

그렇다고 해서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최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회적인 접촉이 잦은 사람일수록 감기에도 적게 걸린다. 감기를 일으키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능력이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통해 더욱더 보강되기 때문이다.

 

감기를 원인부터 제거하는 것은 현대과학으로도 불가능하다. 일단 감기에 걸리면 밖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줄여주는 약을 복용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나, 제담제 등이 효과를 나타낸다. 하지만 무턱대고 약물을 과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어차피 증상만을 치료하게 되며 결국 감기에서 회복되는 시간은 거의 같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은 될 수 있으면 감기약을 먹는 것보다는 충분한 수면으로 몸의 저항력을 강화시키는 편이 좋다.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