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자동적으로 규칙적인 박동을 유지하는 것은 심장 내에 전기 자극이 발생하고 전달되는 전기회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심방에 있는 동방결절이라는 부위에서 자동적으로 전기신호가 발생한다. 이 신호는 심장 내 전기회로를 통해 심실로 전달돼 심실이 규칙적으로 수축하게 한다.
부정맥이란?
심박동이 예정보다 한 박자 빨리 뛰거나(조기박동) 비정상적으로 빨리 뛰는 경우(빈맥), 혹은 너무 느리게 뛰는 경우(서맥) 등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정상적인 전기회로가 아닌 부위에서 비정상적인 전기적 신호가 발생하는 경우 , 정상 회로를 통한 전기흐름이 차단되는 경우, 비정상적인 전기회로가 심장 내에 존재하는 경우 등에 발생한다.
부정맥의 발생원인
부정맥은 심근경색증 고혈압 판막성 심장질환 약물 음주 등에 의해 심장 내 정상적인 전기회로에 이상이 초래되면서 발생한다. 때로는 특별한 심장질환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다.
부정맥의 증상
종류에 따라 가슴 두근거림, 순간적인 흉통, 목부위 불쾌감, 심장이 멈추는 느낌, 호흡곤란, 어지러움이나 실신, 피로감, 운동 시 호흡곤란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증상 없이 신체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때도 많고 갑자기 심한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을 찾는 사례도 있으며 일부 환자에게서는 돌연사까지 초래할 수 있다.
부정맥의 진단
맥박 손검사 -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시간을 재면서 손목의 맥박을 만져 1분당 맥박수와 규칙성을 따져본다. 조기 박동의 경우는 맥박이 규칙적으로 느껴지다가 한 박자씩 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빈맥은 안정 시에도 1분 동안에 100회 이상으로 빠르게 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은 맥박의 강도가 매우 불규칙하고 잘 느껴지지 않는 것이 특징. 서맥은 맥박수가 분당 60회 이하로 느리거나 일시적으로 쉬는 것을느낄 수 있다.
부정맥의 치료와 예방
약물치료 - 여러 가지 약물(항부정맥제)중 부정맥의 종류와 증상에 따라 적절한 것을 선택한다. 항부정맥제를 적절히 사용하면 대부분의 부정맥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하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부정맥이 다시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 또,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항부정맥제 자체가 또 다른 부정맥이나 심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카테타 절제술 - 일부 빈맥에 시행하는 치료술이다. 전기생리학적 검사를 통해 빈맥 발생 부위를 찾으면 그 부위를 전기로 절제해 부정맥 발생 부위를 없애는 근본적인 치료술이다. 치료비용이 많이 드는 대신 부정맥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공 심박조율기 - 서맥 환자의 경우 시행하는 치료술로 혈관을 통해 가느다란 전극을 심장 내에 위치 시킨다음 전류를 발생하는 장치를 가슴의 피부 아래에 심어 연결하는 방법.
환자의 심장박동이 느려지면 이 장치가 자동적으로 감지해 일정 간격의 전기자극을 발생시킴으로써 심박동을 유지시키게 된다. 최근에는 의공학 기술과 수술기법의 발전으로 국소 마취해 쉽게 시술할 수 있다.
외과적 절제술 = 빈맥 발생 부위를 외과적으로 도려내는 수술로 다른치료가 잘 듣지 않는 일부 빈맥 환자에게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