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가 겨울철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시내 관광호텔들이 스키장과 호텔을 연계한 스키 패키지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부 특정 호텔에서 실시하던 스키 패키지 상품 판매는 올해를 들어 참여 호텔 수가 대폭 드러나 스키 패키지 프로그램이 겨울철 인기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키 패키지 각광
이번 겨울철에 객실과 스키장을 연계한 호텔 스키 패키지 상품을 내놓은 호텔은 모두 7곳이며 다른 일부 호텔들은 스키장까지 연계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처음 실시해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진 웨스틴조선호텔과 노보텔 앰배서더를 비롯해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과 호텔 롯데월드 등 대형 특급호텔이 잇따라 스키 패키지 상품 판매에 참여하고 있다.
호텔들은 비수기인 겨울철에 고객 유치를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스키장연계 서비스를 실시해야 할 만큼 비중을 두고 있다. 스키 패키지 상품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스키복이나 스키장비 등이 마련돼 있어 아무런 준비 없이 호텔에 투숙했다가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야간 스키를 즐기고 호텔에 투숙한 다음날 곧바로 출근할 수 있어 시간이 없는 직장인 스키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호텔은 스키장까지의 왕복교통편 제공은 물론 스키복 및 스키 대여, 리프트 이용권 또는 강습 등 스키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일괄적으로 운영한다.
물론 고객들은 호텔에서 인근 스키장까지 운행하는 왕복 교통편만을 이용할 수도 있다. 웨스틴조선호텔과 서울 르네상스호텔은 스키패키지 운영 기간인 내년 2월까지 호텔 내에 스키장비 대여소를 운영, 이용 고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이는 주말이나 휴일에는 인근 스키장의 보유장비가 모두 동이 나거나 낡은 장비만 남는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스키장비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호텔 스키 패키지는 또, 스키장의 콘도 등 숙박시설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숙박을 특급호텔에서 쉽게 해결하면서도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은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 중의 하나이다.
호텔과 스키장을 연계한 이를 상품을 이용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호텔의 서비스 수준에 따라 차이가있지만 대개, 2인 1실 1박 기준으로 14만~20만 원선이다. 여기에 조식 또는 석식이 제공되고 사우나 헬스클럽 등 부대시설 이용 시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시내 주요 호텔이 연계하고 있는 스키장은 대부분 포천의 베어스타운이나 그랜드 하얏트호텔의 경우 대명 홍천 스키장을 이용하고 있다. 호텔은 대부분 매일 두 차례 스키장행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데 오전 8시와 오후 4시 40분에 출발하는 것이 보통이다.
최근 들어 생활수준 향상으로 국내인들의 호텔 이용이 빈번해지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특히 젊은 층 부부들의 이용이 들고 있는 추세이다. 보통 2인 1실이 기준이지만 추가 선택이 가능해 가족단위 고객들이 사용하는데도 지장이 없다.